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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만 던지지 않는다’ – 프로야구 투수 구종 완전 정리

by 럽포워니 2025.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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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한국 프로야구 중계를 보다보면 해설자들이 주로 하는 말 중의 하나가 투수들의 구종이다.

개인적으로 단순히 직구, 커브, 슬라이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요새는 ‘투심’, ‘포심’, ‘체인지업’ 등의 단어를 많이 듣다 보니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타자들의 체격이나 타격 기술이 좋아지다 보니 투수들의 구종도 그만큼 다양해지고 발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상대 투수의 대표 구종에 따라 타자들의 대처하는 방법도 달라진다.

역시, 야구는 단순히 공을 빠르게 던지는 스포츠가 아니었다. 투수의 무기는 ‘속도’뿐 아니라 ‘변화’이며, 다양한 투구 구종(pitch types)이 상대 타자를 교란하는 전략의 핵심이다.

오늘은 포심, 투심,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 등 주요 구종의 던지는 방법, 궤적, 그리고 대표적인 선수들을 정리한다.



1. 포심 패스트볼 (Four-Seam Fastball)

• 던지는 법: 실밥을 수직으로 잡고 엄지와 검지로 꽉 쥐며 직선으로 강하게 던진다.
• 궤적: 공이 ‘뜬다’는 느낌을 줄 만큼 수직 무브먼트(라이즈 효과)가 있다. 직구 중 가장 빠르며 평균 시속은 140~155km/h.
• 대표 선수:
• 국내: 안우진(키움), 고영표(KT)
• 해외: 저스틴 벌랜더



2. 투심 패스트볼 (Two-Seam Fastball)

• 던지는 법: 실밥을 평행하게 잡고 손가락을 약간 틀어 스냅을 주며 던진다.
• 궤적: 포심보다 느리지만, 공 끝이 좌우로 흔들리며 타자의 배트 중심을 빗겨나간다.
• 대표 선수:
• 국내: 양현종(KIA)
• 해외: 그렉 매덕스



3. 커브 (Curveball)

• 던지는 법: 공을 감싸 쥐며 손목을 위에서 아래로 강하게 스냅, 실밥을 따라 손가락을 굴린다.
• 궤적: 큰 포물선을 그리며 ‘뚝’ 떨어지는 움직임. 속도는 110~130km/h 정도로 패스트볼과의 속도 차이도 중요.
• 대표 선수:
• 국내: 류현진(한화)
• 해외: 클레이튼 커쇼



4. 체인지업 (Changeup)

• 던지는 법: 패스트볼처럼 던지되 손가락의 위치나 스냅을 달리해 속도를 줄인다.
• 궤적: 포심처럼 시작해 중간에 속도가 급격히 줄고 가라앉는다. 주로 빠른 볼에 대한 속도차로 타자를 속인다.
• 대표 선수:
• 국내: 김광현(SSG)
• 해외: 페드로 마르티네즈



5. 포크 (Forkball) / 스플리터

• 던지는 법: 검지와 중지를 넓게 벌려 공을 파묻듯 잡는다. 손목을 많이 쓰지 않고 손가락으로 ‘떨어뜨리는’ 느낌.
• 궤적: 빠른 속도로 가다 갑자기 수직으로 낙하하는 느낌. 땅볼 유도 및 헛스윙 유도에 최적.
• 대표 선수:
• 국내: 김원중(롯데), 박세웅(롯데)
• 해외: 마사히로 다나카



6. 구종 믹스와 전략


현대 야구에서는 이 구종들을 조합(믹스)하여 타자의 예측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빠른 포심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지배한 후, 체인지업으로 속도를 떨어뜨려 헛스윙을 유도하거나, 포크볼로 땅볼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는 ‘투수는 요리사’라는 말을 뒷받침한다.



7. 마무리


프로야구 투수의 가치는 단순한 구속보다는 다양한 구종과 이를 조합해 활용하는 전략에 있다.

포심 하나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시대, 구종의 다양성과 정교함이 ‘명품 투수’를 만드는 핵심 요소다.

물론 빠른볼이 기본이 되어야 변화구가 효과를 볼 수 있는건 당연하다.

앞으로 야구경기 중계를 시청할 때 투수가 던지는 ‘구종’에 주목해 보자. 훨씬 더 입체적인 재미가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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