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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정보] 심근경색이란?, 갑작스러운 가슴통증의 정체

by 럽포워니 2025.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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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 식은땀이 흐르고 숨쉬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생전 처음 느끼는 정말 참기 힘든 통증이라는 얘기도 있다.

 

심근경색은 이렇게 갑자기 찾아온다. 언뜻 보면 소화불량 같기도 하고, 피로가 쌓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 고통을 무시하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심근경색은 그야말로 시간과의 싸움인 것이다.

 

● 심근경색, 정확히 뭔가?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심근)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괴사(죽는)하는 상태를 말한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서 생긴다. 쉽게 말해, 심장 스스로 산소를 못 받아서 일부 조직이 죽는 셈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죽상경화증이 원인이다.

즉, 혈관 안에 콜레스테롤과 염증세포가 쌓여 ‘플라크’가 형성되고, 이게 터지면서 혈전을 만들고 결국 혈관을 꽉 막아버리는 것이다. 흡연,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가족력, 스트레스, 과로 등이 주된 위험인자다.

 

 

●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통증이다. 뻐근하거나 쥐어짜는 느낌이 특징이다.

통증은 보통 20분 이상 지속되며, 식은땀, 어지러움, 구토, 숨 가쁨, 팔이나 턱으로 퍼지는 통증도 동반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심근경색이 가슴을 아프게 만들지는 않는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나 여성, 고령자는 증상이 애매하거나 거의 느껴지지 않기도 한다.

그래서 그냥 소화불량으로 착각하고 넘기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심근경색이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 병원에서는 어떻게 진단할까?

응급실에 오면 바로 심전도(ECG) 검사를 한다.

심장 전기 신호를 분석해서 심장의 이상 여부를 보는 것이다.

하지만 심전도만으로는 100%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혈액검사(트로포닌 검사)도 병행한다.

심장이 손상되면 특정 효소가 혈중에 올라가는데, 그걸로 판단하는 것이다.

 

요새 스마트워치에 심전도 검사 기능이 들어 있기 때문에 평상시 불안하다고 느끼는 경우 심전도 검사를 해보면 좋다.

 

필요하면 관상동맥 조영술도 시행한다.

팔이나 다리 혈관으로 가느다란 관을 넣어 심장까지 접근한 후 조영제를 주입해서 어디가 얼마나 막혔는지를 직접 확인한다.

 

나중에 관상동맥 조영술에 대해서 설명하기로 하겠다.

내가 두번이나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자세하게 기술할 수 있다.

 

 

● 갑자기 쓰러졌다면? 심근경색 응급처치

심근경색은 시간이 생명이다.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를 부르고 응급실로 가야 한다.

참고로 니트로글리세린이 있어도 병원 가는 걸 미루면 안 된다.

니트로글리세린은 세번까지 사용할 수 있다. 3번을 사용하고도 차도가 없다면 바로 119를 불러야 한다.

 

1분 1초가 심장 근육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생명을 잃지 않았다고 해도 뇌손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1초라도 빠르게 실행하지 않으면 안된다.

 

주변 사람이 의식 없이 쓰러졌다면 심정지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심폐소생술(CPR)을 즉시 시작해야 한다.

자동제세동기(AED)가 있다면 반드시 사용한다.

 

 

● 치료는 어떻게 하나?

혈관이 막혔다는 건 곧 혈류를 뚫어야 한다는 뜻이다.

가장 흔히 쓰는 건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스텐트 시술)이다.

좁아진 혈관에 스텐트(금속 그물망)를 삽입해 혈류를 회복시킨다.

상황이 심각하다면 관상동맥 우회술(CABG)이 필요할 수도 있다.

 

치료가 끝난 후에도 안심할 수는 없다.

약 복용(항혈소판제, 고지혈증약 등)과 함께 생활습관 개선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 재발 방지와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 예방할 수 있을까?

심근경색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 같지만, 사실은 오랜 생활습관의 결과다.
예방을 위해선 다음을 꼭 기억하자.

  • 금연: 담배는 혈관을 막는 주범이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무조건 금연해야 한다.
  •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관리: 약을 잘 챙기고 정기 검진을 받자.
  • 운동과 식단 조절: 하루 30분 걷기, 나트륨 줄이기, 가공식품 줄이기
  • 스트레스 관리: 잠을 잘 자고, 과로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마음도 잘 돌봐야 한다.

 

마무리하며

심근경색은 정말 무서운 병이다.

하지만 위험 신호를 알아두고, 예방을 실천하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하다.

가슴이 뻐근하게 아프고 식은땀이 난다면, 절대 참지 말고 병원을 찾자.

당신의 심장은 당신만큼이나 살아있고, 도움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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